양산 캠핑장을 다녀온 뒤
유튜브로 타프 치는 법이랑 매듭짓는 법 스토퍼 사용법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실습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캠핑장을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요즘 캠핑이 너무너무 인기라 캠핑장 예약은 정말 텐트 치고 팩 박는 것보다 더 힘든 거 같다.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타이밍을 놓치고 부랴부랴 찾기 바쁘던 중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캠핑장에 자리가 났었다.
1팀도 예약하기 힘든데 두 팀은 정말 쌉개꿀이였다.
사이트가 한 칸 떨어져 있어 지난 그래도 가자고 해서 바로 예약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사이트가 아니고 구석진 곳이지만 가는 게 어디야라면 만족했었다.
역시나 프로 캠핑 블로거가 되기 쉬운 게 아니었다.
이번 캠핑도 역시 도착하자마자 타프랑 텐트 치기 바빴다.
와이프랑 친구는 먼저 친 타프 아래 점심 한참 준비 중이었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해 배추전 붙여먹자고 했지만 뭐 땡볕에 열심히 배추전을 굽고 있더라
텐트도 마무리하고 열심히 허겁지겁 준비된 음식을 해치웠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니 캠핑장의 뷰가 눈에 들어왔다.
뷰 하나는 찐이었다.
9월 말이라 날은 그렇게 덥지는 않았고 바람 불면 시원해 밥도 먹었겠다 졸리기 시작했다.
20분가량 릴랙스 의자에서 낮잠을 즐기고 일어나니 해수욕장 물도 많이 빠지고 깊이도 놀기 적당해
물에 들어갔다.
시원한 물속에서 놀다 보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
이번 저녁은 토마토, 양송이버섯, 아스파라거스 등을 가니쉬로 곁들인 양갈비 프렌치 렉이었다.
쿠팡에서 시켰는데 꼭 전날 냉장실에서 해동하고 굽기 1시간 전 꼭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 간 그리고 올리브 오일 마사지
그리고 한 30분 정도 재워두고 구우면 된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후추를 뿌리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그렇게 저녁을 맛있게 먹고 물놀이 가기 전 만들었던 샹그리아, 맥주를 마시며 화로대 주위에 앉아 불멍을 시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구마도 구워 먹고 가만히 불만 바라보며 좋은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와서 텐트랑 타프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자기로 했다.
다음 날
다행히 비가 그쳤고 일어나서 텐트랑 타프 철수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었다.
아침은 갈비탕 육수 베이스에 떡과 만두를 넣은 떡만둣국이었다.
속 든든히 밥을 먹고 비가 오기 전에 타프마저 철수했다. 철수하니 곧 비가 엄청 쏟아지기 시작했다.
집에 가는 길에 다랭이마을에 들려 맛있는 점심도 먹고 카페도 가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딜 가나 역시나 사람이 문제인 거 같다.
11시부터 매너 타임이었지만.. 12시에 팩 박으며 망치질하는 사람ㅜ
분위기 있는 90년대 음악이겠지만... 누구한테 소음이 될 수 있게 엄청 크게 노래 감상하시는 분
이런 분들을 제외하고 나름대로 캠핑장 규칙 잘 지키시는 거 같았다.
상주 은모래비치 캠핑 시 참고
1. 예약 시 차량번호 꼭 기재하면 좋습니다.
안 그러면 아래 그림에 표시된 곳 캠핑장 입구에서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2. 샤워장은 8시까지고 온수 나옵니다.
샤워비는 1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천 원 치고 전혀 아깝지 않은 샤워장입니다.
3. 대부분 파쇄석이지만 곳곳에 잔디도 있는 사이트도 있어서 약간의 높이가 있는 화로대를 사용하시거나
모레나 돌멩이를 두고 화로대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갯강구가 제법 있습니다.
한두 마리 정도는 사이트에서도 발견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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